빈그룹, 대만 폭스콘과 전기차 합작생산 협의중

- 로이터통신 ‘폭스콘, 빈패스트 전기차 생산라인 입찰 참여’ 보도 - 빈그룹측 “배터리•부품개발 협의…아직 차체까지 생산 논의는 안해”

2021-03-22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의 자동차제조 자회사 빈패스트(VinFast)가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 대만 폭스콘과 전기차 합작생산을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최근 이 문제에 정통한 두 소식통을 인용해, 폭스콘이 빈패스트의 전기차 생산라인 인수를 위해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으나 이들 소식통이 누군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중 한 소식통은 빈패스트가 친환경자동차 제조업체로 브랜드화하고 전기자동차 사업을 유지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파트너십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빈그룹 관계자는 “폭스콘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것은 없다”며 “파트너십은 배터리와 전기차 부품 개발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아직 전기차 생산을 논의하는 단계는 아니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그러나 폭스콘은 이에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두 회사의 공식입장과 상관없이 양사의 전기차시장 진출을 위한 행보는 빨라지고 있다.

앞서 지난 1월말 빈패스트는 연말 출시 예정으로 자율주행 전기차 SUV 3개 모델을 공개했으며, 올해 전국에 2000개 이상의 충전소를 설치해 전기차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또 지난달에는 첫 해외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차 테스트 허가를 받았으며, 이달초에는 자국에서 배터리 생산을 위해 대만 배터리 제조업체 프롤로지움테크놀러지(ProLogium Technology Co. Ltd.)와 전략적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올해 설립 3년째를 맞은 빈패스트는 지난해 베트남시장에서 3만1500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점유율 5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판매 목표는 4만5000대이다.

폭스콘(홍하이정밀)도 이르면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부품시장에서 10% 점유율을 목표로 일련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대표적인게 중국 지리자동차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합작회사 설립이다.

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Fisker)와 협력해 2023년말부터 연간 25만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계획을 밝혔으며,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함께 전기차 및 인터넷 연결 자동차 개발 벤처기업 설립을 협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