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부항공, 3분기 증시 상장예정…주당 6만동, 1억500만주

- 올해 VN지수 8.8% 상승, 6~7월 국제선 운항재개 가능성 등 T상장여건 호전

2021-03-22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저비용항공사(LCC) 뱀부항공(Bamboo Airways)이 3분기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상장가는 주당 6만동이며 상장 주식물량은 1억500만주로 예정하고 있다. 

쩐 반 뀌엣(Trinh Van Quyet) 뱀부항공 회장은 최근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에 이같은 상장계획을 밝혔다. 

상장을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에 할지 하노이증권거래소(HNX)에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호치민증권거래소의 거래시스템이 과부하로 체결 지연 및 오류 현상이 빈발하고 있어 과부하 완화를 위해 베트남증권위원회가 호치민증시 상장사 일부를 한시적으로 하노이증시에 이전해 거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점 등에 비춰볼 때 하노이증시 상장 가능성도 있다.

뱀부항공은 당초 지난해 호치민증시에 상장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상황이 악화되고 증시도 변동성이 커지는 등 상장여건이 불리해짐에 따라 연기했었다.

뱀부항공은 올해 상장여건이 지난해와 달리 유리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호치민증시의 VN지수는 올들어 8.8% 상승하며 3년여만에 사상최고치를 넘보고 있다. 또 중단된 국제선 운항이 오는 6~7월 재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뱀부항공은 내다보고 있다. 

베트남은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의 지시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외국인의 관광입국을 허용하는 ‘백신여권’ 시행과 국제선 운항 재개를 검토중이다.

지난해 뱀부항공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세전이익이 4000억동으로 전년대비 34% 늘어나며 선방했다. 뱀부항공은 올해 시장점유율 목표를 30%로 지난해보다 10%p 늘려잡았다.  

뱀부항공은 지난해 미국행 직항 운항허가를 받아 올해 4분기부터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현재 22대인 항공기를 40대로 늘릴 계획이다. 

뀌엣 회장은 각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라 올해 항공산업 여건이 작년보다는 훨씬 나아지고 뱀부항공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