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자기술 '차세대중형위성1호' 발사 성공…첫교신 통해 궤도안착 확인

- 10월 이후 정밀지상관측영상 송신…국토•자원 관리, 재해•재난 대응에 활용 -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산업체에 기술이전, 위성산업화 기반 마련

2021-03-22     조길환 기자
차세대중형위성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한국이 독자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중형위성 1호’가 22일 발사, 궤도안착, 교신 등 모든 과정에 성공했다. 

이 위성은 정밀지상관측영상을 적기에 신속하게 제공해 국토•자원 관리, 재해•재난 대응 등 공공•민간 서비스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22일 오후 3시7분(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발사돼 1시간42분후 첫 지상교신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차세대중형위성 1호의 본체시스템 등 상태가 양호함을 확인했고, 발사체를 통해 도달하는 최초의 타원궤도(근지점 484km, 원지점508km 형성)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중형위성 1호는 당초 지난 20일 오후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발사체 문제로 연기됐다. 소유즈 발사체 상단을 제어하는 전기지상지원장비의 급격한 전력상승 문제가 감지돼 자동시퀀스가 중단됐고 이로인해 발사가 연기됐다. 이날 재시도 끝에 발사에 성공했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지난 1월22일 바이코누르 우주센터로 이동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술진이 현지에서 50여일간 기능점검, 연료주입, 발사체와 조립 등 발사준비 작업을 끝냈다.

발사후 고도 497.8㎞의 태양동기궤도에서 약 6개월이상 1·2단계 검•보정 작업 등 초기운영 과정을 거쳐 10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정밀지상관측 영상 등을 보내올 예정이다. 임무 수명은 4년이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이번 발사성공에 대해 “1호기 개발을 통해 항우연이 확보한 기술의 산업체 이전으로 후속 중형위성(2∼5호)의 전체 시스템을 국내 산업체가 주관하여 개발하게 됨으로써 국내위성 산업화의 기반을 마련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중형위성 1호는 500㎏ 중형급 위성 '표준플랫폼'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고 국내 항공우주 기업들이 참여해 지난 2015년부터 모두 1579억원의 예산(과기정통부 1128억원, 국토부 451억원)이 투입돼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1호기 개발과정에서 항우연과 국내 산업체간 공동설계팀을 운영해 성공적으로 기술이전을 했고, 2호기부터는 설계부터 제작까지 산업체가 총괄해 개발을 수행했다. 차세대중형위성개발사업 2단계에서는 다양한 탑재체를 장착할 수 있는 표준형 위성 플랫폼을 활용해 3기 위성을 산업체 주도로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