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자국산 코로나19 백신 3분기에 확보 전망

- 나노코백스 임상2상, 아이백 임상1상 진행중…바바이오텍은 내달초 임상1상 시작 - 코로나19 지역감염 5일째 없어…3차확산 누적 908명

2021-03-23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은 자국의 기업 및 연구진이 개발해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을 오는 3분기에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응웬 응오 꽝(Nguyen Ngo Quang) 보건부 과학기술훈련국 부국장은 22일 오후 열린 코로나19 예방통제 국가운영위 회의에서 백신 개발 및 임상시험 현황을 보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베트남은 4개의 백신이 개발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진척된 것은 나노젠(Nanogen)이 개발한 나노코백스(Nano Covax) 백신으로 2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또 아이백(IVAC)이 개발한 코비백(Covivac)은 이달초 임상1상을 시작했으며 바바이오텍(Vabiotech)은 내달초 임상1상을 준비하고 있다.

꽝 부국장은 “세가지 백신 모두 임상시험이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고 약효도 좋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긴급 사용의 필요성도 있지만 백신개발은 과학적 조건에 근거해 표준절차에 따라 순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꽝 부국장에 따르면, 나노코백스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도 높은 예방률을 보이고 있다. 지금과 같은 일정으로 진행되면 이 백신은 내달말까지 임상2상을 마치고 5월초 임상3상에 착수해 3분기말 임상시험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당초 예상보다 개발일정을 3개월가량 단축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임상1상을 진행중인 코비백도 좋은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백신은 현재 접종되고 있는 외국산 백신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조합 벡터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바바이오텍의 백신은 동물실험에서 매우 낙관적인 결과를 보여줬다. 이 백신의 장점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도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날 회의에서 부 득 담(Vu Duc Dam) 부총리 겸 코로나19 예방통제 국가운영위원장은 “국내 백신 개발 및 임상시험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1억 인구 전부가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충분한 물량을 최대한 빠른 시일내 확보할 수있도록 관련부처 모두 분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코로나19 지역감염자는 닷새째 발생하지 않으며 완전한 소강 상태로 1월28일 이후 3차확산 누적 지역감염자는 908명에서 멈춰있다.

23일 오전 현재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575명, 완치자 2234명, 사망자 3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