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베트남 주택·토지가격 계속 상승…가격부풀리기도 성행

- 건설부 실태조사 보고서 공개…올들어 10% 오른 곳도 있어 - 당국, 대형 개발업체와 중개업체 위법행위 관리감독 강화

2021-03-23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건설부는 코로나19의 영향에도 연초부터 주택 및 토지가격이 계속 상승하자 실태조사를 벌였다.

건설부는 이 조사에서 가격 급등의 정확한 이유와 부동산업체들의 가격 부풀리기 등 위법 여부를 파악해 보고서를 작성해 최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초부터 전국적으로 부동산가격 급등세가 이어졌고 일부 지역 땅값은 10% 이상 상승한 곳도 있었다. 부동산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부동산 세수는 전체 세수의 4.42%를 차지했다.

실제 부동산가격 상승의 이유는 수급 불균형 외에 건설자재와 연료비 상승도 있었지만 중개인들이나 부동산업체들의 가격 부풀리기도 성행하고 있었다. 지방정부가 개발업체에 부풀린 가격으로 토지를 분양하는 사례도 있었다.

정부는 토지가 및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저소득자용 사회주택 건설을 확대하고 있으나 수요를 따라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또한 대형 부동산개발업체들을 중심으로 정기적인 점검을 벌이고 있다.

건설부는 최근 주택 수급불균형 해소를 위해 주택법 및 사회주택 개발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정부에 제출했으며, 지방정부에 부동산개발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위법사항을 철저히 단속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