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빌레라’ 첫회, 이영석 특별출연…애잔하면서도 공감주는 연기 눈길

- 큰 바다 항해 꿈 가졌던 요양원의 쇠잔한 노인 역할 - 은퇴 우편배달원 친구 박인환, 이영석 죽음에 발레리노 꿈 도전 결심

2021-03-23     오태근 기자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배우 이영석이 tvN 새 월화드라마 ‘나빌레라’ 첫회에 특별출연, 애잔하면서도 공감을 주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았다. 

이영석은 22일 방송된 ‘나빌레라’(연출 한동화/극본 이은미/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더그레이트쇼) 첫방송에서 교석 역으로 특별출연했다. 
 
이영석은 요양원에서 지내는 쇠잔한 모습의 노인 교석 역을 맡아 친구인 일흔나이의 은퇴 우편배달원 박인환(심덕출 분)에게 오랜 세월 가슴깊이 품었던 발레리노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배 ‘전진호’를 만들어 큰 바다로 나가는 꿈을 가졌던 교석은 전화를 받고 요양병원으로 찾아온 덕출에게 “몸은 점점 후퇴하는데 정신은 또렷해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름만 붙여놓고 만들지 못했던 내 배 ‘전진호’가 자꾸 생각이 난다. ‘전진호’를 몰고 아주 큰 바다로 나가는 게 꿈이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교석은 “너는 가슴에 품은게 무엇이냐. 아직 늦지 않았다. 다리에 힘있고 정신 멀쩡할 때 하고 싶은 거 있으면 해라”라고 말하며 덕출에게 이루지 못한 꿈을 일깨워 준다. 

집으로 돌아온 덕출은 오래전의 발레 공연 티켓과 프로그램북 등이 가득 담긴 상자를 꺼내보고 깊은 생각에 잠긴다. 교석은 환각으로 창문 밖 세상이 바다로 보였고 ‘통증이 점점 고약해진다. 마지막 순간만큼은 행복해지고 싶다’는 유서를 남기고 창문 밖으로 몸을 던진다. 덕출은 교석의 죽음을 계기로 더 늦기전에 발레리노의 꿈에 도전하기로 결심한다. 

이영석은 홀로 요양원에서 느끼는 외로운 감정과 드러내지 못한 삶의 시간,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열망까지 깊은 내공과 연륜이 쌓인 연기로 교석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에는 박인환, 송강, 나문희, 홍승희, 조성하 등이 출연한다. 나빌레라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