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호치민서 불법 성형수술 적발돼…의료기 관리자가 의사 행세

- 실제 ‘의료기기 품질관리사’로 노동허가…홈페이지에 의사로 광고

2021-03-24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불법으로 성형수술을 해오던 한국인과 병원이 공안당국에 적발됐다.

24일 호치민시 당국에 따르면 시 보건국과 공안국이 공동으로 관내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에 대한 불시점검 결과, 타타베트남국제투자(TaTa Vietnam International Investment Joint Stock Company)가 투자한 10군의 한 피부과 전문클리닉에서 불법시술 현장을 적발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병원은 허가된 시술 이외의 시술을 하고 장비도 구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형외과 의사로 광고되며 일하고 있던 한국 국적의 B씨는 실제 의사가 아니라 하노이시로부터 ‘의료기기 품질관리사’로 노동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병원의 웹사이트인 타타클리닉(Tataclinic.com)에 게시된 광고에는 성형수술을 담당하는 외국인 의사의 사진이 버젓이 있지만 실제 면허정보는 게시돼 있지 않다.

당국은 이 병원을 폐쇄조치하고 가짜 의사와 회사 관계자 등에 대해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불시점검에서는 몇건의 불법 사실이 더 적발됐다.

20일에는 빈탄군(Binh Thanh) 한 아파트에서 불법 성형수술 현장을 적발했고, 같은 날 1군의 한 성형외과에서도 불법 의료행위를 적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