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인쇄회로기판(PCB)회사 AT&S, 베트남에 15억유로 투자 추진

- 공장부지 2곳 물색중…타이응웬성, 호치민시 될 듯 - 4월 중순까지 입지 결정, 연말 착공, 1년내 완공 목표…총리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

2021-03-25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오스트리아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 AT&S가 베트남에 15억유로(17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2개의 PCB공장을 짓기 위해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토마스 쉴러 고츠버그(Thomas Schuller-Gotzburg) 주베트남 오스트리아 대사와 잉골프 슈뢰더(Ingolf Schroeder) AT&S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23일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와의 면담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슈뢰더 COO는 “PCB의 수요증가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단기간에 공장을 건설할 수 있어야 한다”며 “4월 중순까지 입지를 결정하고, 연말 착공해 1년내 완공할 수 있도록 총리와 정부의 지원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푹 총리는 “베트남에 투자를 원하는 외국인들을 언제나 환영하며 투자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첨단산업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만큼 AT&S가 투자를 시작하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AT&S가 투자를 원하는 곳은 인프라가 좋은 북부 타이응웬성(Thai Nguyen)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푹 총리는 타이응웬성과 함께 호치민시를 추천하며 현재 공사중인 고속도로를 조기에 완공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AT&S는 전자제품, 반도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핵심역할을 하는 고급 PCB를 설계 및 제조하는 회사로, 2017년 기준 오스트리아 2곳을 포함해 중국 2곳, 인도 1곳, 한국 안산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글로벌 종업원수는 약 1만명에 달한다. 2017년 순이익은 8억1490만유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