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북미-동남아 연결 해저광케이블 2개 구축 추진

- 비프로스트와 에코로 명명…구글• XL악시아타•텔콤•케펠 등 참여로 인도네시아 투자 확대

2021-03-31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페이스북이 구글 및 세계 여러 통신사업자들과 협력해 북미와 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을 비롯한 동남아를 잇는 2개의 해저광케이블을 구축해 인터넷 연결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현지매체들이 전했다.

케빈 살바도리(Kevin Salvadori) 페이스북 네트워크인프라투자 담당 부사장에 따르면, 2개의 해저광케이블은 각각 에코(Echo)와 비프로스트(Bifrost)로 명명됐다. 그러나 구체적인 제원 및 투자 규모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살바도리 부사장은 로이터와 회견에서 “광케이블이 구축되면 자바해(Java Sea) 아래 태평양 해저광케이블 용량이 70% 늘어나게 된다”며 "이들 케이블은 페이스북에 게 있어서 중요한 동남아 투자"라고 밝혔다.

이 문제에 정통한 한 전문가에 따르면, 두 광케이블은 미국과 인도네시아의 주요 지점을 직접 연결해 네트워크 품질을 높이게 되는 첫번째 해저광케이블이 된다.

이중 비프로스트는 페이스북과 인도네시아 텔콤(Telkom), 싱가포르 케펠(Keppel)이 공동으로 진행해 2024년 완공 예정이다. 또 에코는 구글과 인도네시아 통신사업자 XL악시아타(XL Axiata)와의 협력사업으로 2023년 완공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인도네시아를 세계 5대시장으로 꼽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2억7000만명 인구의 73%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모바일 데이터 사용에 그쳐 성장성이 크다.

인도네시아인터넷공급자협회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 가운데 광대역 연결을 이용하는 사람은 10% 미만에 불과했다.

지난해 페이스북은 공공 와이파이 구축을 위해 인도네시아 20여개 도시에 3000km 길이의 광케이블을 설치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