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3월 미국시장 판매 사상최대…주가도 훨훨, 현대차 6.62% 기아 3.7%↑

- 총 14만4932대, 전년동월대비 77.8%↑…현대차 7.8만여대 117.3%, 기아 46.5%↑ - 1분기 판매량도 역대최대…일반소비자, SUV가 이끌어 - 회사측, 구글과 자율차 합작사 설립 보도에 ‘사실무근’ 부인

2021-04-02     오태근 기자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사상최대 판매실적을 올렸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증가에 따른 것으로 이같은 판매호조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형제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현대차 7만8409대, 기아차 6만6523대 등 모두 14만493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77.8%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현대차의 판매량은 117.3%, 기아차는 46.5% 늘어났다. 

이같은 미국시장에서의 판매호조로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만4500원(6.62%) 오른 23만3500원으로 마감했다. 기아차는 3100원(3.71%) 오른 8만660원, 현대모비스는 1만1500원(3.90%) 오른 30만6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현대차 3인방의 주가상승은 처음에 구글과의 자율주행차 서비스 합작사 설립 보도도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으며 그럼에도 주가는 시종 강세를 유지했다.
 
미국시장 판매 증가는 일반소비자들과 SUV가 이끌었다. 현대차의 경우 법인과 렌터카업체 등에 공급하는 플리트 판매는 48% 감소했으나 일반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매판매가 153%나 증가했다. 

차종별 판매순위는 ▲투싼 1만5744대 ▲아반떼 1만2453대 ▲싼타페 1만1538대 순이었으며, 특히 대형 SUV 팰리세이드(9184대)와 코나(1만416대), 제네시스 GV80(1636대)은 출시이후 월별기준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GV80은 지난 2월 골프황제 타이거우즈가 운전중 전복사고를 냈는데도 앞부분만 파손됐을 뿐 내부는 거의 손상되지 않고 멀쩡해 치명상을 입지않았다는 경찰 발표로 큰 관심을 끌었던 차량이다.  

현대차의 1분기 총판매량도 3월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모델별 판매순위는 ▲투싼 3만3147대 ▲싼타페 2만8570대 ▲아반떼 2만5666대 순이었다. 

SUV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11만5827대로 작년 1분기대비 46.4% 증가했다. 제네시스 판매는 8222대로 107.9% 늘었다.

기아의 3월 모델별 판매순위는 ▲K3 1만459대 ▲스포티지 9471대 ▲K5 8717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셀토스는 6497대로 월간기준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SUV는 4만1903대로 전년동월대비 66.1% 증가했다.

기아의 1분기 판매량도 15만9550대로 역대 최고치였다. 모델별로는 ▲K3 2만4850대 ▲스포티지 2만2417대 ▲K5 2만394대 등이었다. 기아 역시 SUV 판매량이 10만2283대로 전년동기대비 25.2% 증가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인 HMA는 "현대 역사상 최고의 달이었다"며 "팰리세이드와 코나는 역대 최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고 싼타페와 투싼은 3월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