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고치 경신한 베트남증시, 상승세 지속 전망…“VN지수 1235~1250p 넘볼 듯”

- 올해 네번째 1200돌파, 이전 3차례와는 양상달라…강한 매수세, 대형주 주도 - 차익실현 매물압박 이전보다 약해…FPT증권, 올해 1351~1400 예상

2021-04-05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사상최고치를 이틀 연속 갈아치운 베트남증시의 상승세가 이번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호치민증시(HoSE)의 VN지수(VN-Index)는 지난 1일 전거래일보다 24.66p(2.07%) 오른 1216.10로 종전의 사상최고치(2018년 4월9일 1204.33)를 3년만에 갈아치운데 이어 2일에도 8.35p(0.69%) 오른 1224.45로 마감해 이틀연속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들어 VN지수가 12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13일과 18일, 3월18일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인데 이번은 이전 3차례와 다를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1월13일과 18일에는 장중 1200선을 돌파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으로 마감했고 3월18일에는 장중내내 1190선을 맴돌다가 장막판에 급등해 1200.94로 마감했으나 이튿날 하락세로 돌아서 26일에는 1162선까지 밀려났었다. 그러나 지난 1일에는 꾸준한 오름세로 오전장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한데 이어 마감때까지 강한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이튿날에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강한 장세를 보였다. 

특히 2일에는 최근 호치민증시의 고질병이 된 거래시스템 과부하로 인한 오류 속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시장 주도주가 이전과 다르다는 점도 향후 지수상승 전망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유안타증권의 응웬 테 민(Nguyen The Minh) 리테일리서치 헤드는 “이전 3차례는 모두 중소형와 저가주들이 시장을 이끈 반면 이번에는 은행주등 대형주들이 지수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주에도 상승세 지속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민 리서치헤드는 “VN지수가 사상최고치를 확실히 넘어섰는지 여부는 하루이틀 뒤에 더욱 확실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이번주 초 오전장 향방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지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오비엣증권은 “일부종목에 과매수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조정을 거친후 지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VN지수 1235~1250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