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항공, 정부에 최저운임 적용 건의…출혈경쟁 방지 이유, 사실상 요금인상

- 항공산업 코로나19서 완전회복시 폐기 가능’ 단서…2017년에도 제안했으나 거부당해

2021-04-07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국영항공사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은 항공사간 출혈경쟁 방지를 위해 최저운임을 적용하고 인상폭도 제한할 것을 항공당국에 건의했다.

7일 베트남민간항공국(CAAV)에 따르면 베트남항공은 최저운임을 최고운임의 35% 또는 78만7500~101만동(34.3~44달러)으로 설정하고 인상폭은 5만~25만동(2.17~10.86달러)으로 하는 내용의 요금조정안을 제안했다.

베트남항공은 최저운임을 적용하면 항공사간 출혈경쟁을 막아 공정한 시장경쟁을 보장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면서도 ‘항공산업이 코로나19에서 완전히 회복되면 폐기해도 좋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 제안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 제한은 사실상 요금인상”이라며 “당국이 제안을 수락하면 항공사들은 더 이상 무료항공권 프로모션을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관광회사들과 승객이 피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베트남항공은 지난 2017년에도 국내선 최저운임을 145만~420만동(68~185달러)으로 설정하자는 제안을 한 바 있고, 자회사 퍼시픽항공(Pacific Airlines)도 60만~120만동으로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둘다 교통운송부에 의해 거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