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SK종합화학, 썩는 생분해 플라스틱 상용화 앞둬…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 3분기 출시 예정…2023년까지 연산 5만톤이상으로 확대 - 코오롱인더, 생산기술·설비운영 노하우+SK종합화학, 원료공급·패키징기술

2021-04-07     오태근 기자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이하 코오롱인더, 증권코드 120110)와 SK종합화학이 ‘썩는’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인 PBAT를 공동개발해 3분기에 정식제품을 선보인다. 

코오롱인더와 SK종합화학은 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해부터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개발에 협력한 양사는 공동연구개발을 시작 1년만에 제품 상용화 단계를 앞뒀다. 

PBAT(Polybuthylene Adipate-co-Terephthalate)는 자연에서 산소·열·빛과 효소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이다. 통상 플라스틱 제품은 자연분해되려면 100년 가까이 걸리는 데 비해 PBAT는 매립하면 6개월내 자연분해된다.

SK종합화학과 코오롱인더는 상반기중 PBAT 제품의 생분해성 인증과 국내외 특허출원, 시제품 개발을 마무리하고 3분기에 품질높은 PBAT 제품을 정식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에 따라 폴리에스터계 소재 개발과 설비운영에 노하우를 갖고있는 코오롱인더는 PBAT 생산을 담당하고, SK종합화학은 PBAT의 주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후공정을 맡게 된다.

SK종합화학과 코오롱인더는 오는 2023년까지 PBAT 생산규모를 연간 5만t이상으로 늘려 폐플라스틱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앞으로 늘어날 생분해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은 세계적인 탈탄소 움직임과 함께 플라스틱 사용규제 강화 추세에따라 성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SK종합화학과 코오롱인더는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사용해 재활용 제품을 생산하는 비즈니스 협력모델도 추진해 플라스틱 순환 체계를 공동으로 완성할 방침이다. 

장희구 코오롱인더 대표는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구축에 양사간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환경을 배려한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공동협력을 통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친환경 플라스틱 순환 체계를 빠르게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