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그룹, 지난해 지분 매각·인수로 짭짤한 재미…영업실적은 감소

- 5개 기업 매각, 6개는 인수…부동산 3개사 매각으로 7억7850만달러 차익 남겨 - 매출 47억8020만달러 15.5%↓, 세전이익 6억190만달러 10.7%↓

2021-04-07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이 지난해 보유기업 지분 매각 및 인수를 통해 짭짤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빈그룹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빈그룹은 5개 기업의 지분을 매각하고 6개 기업의 지분을 인수했다.

빈그룹은 MV부동산과 MV1부동산 지분 각 80%를 각각 일본 미쓰비시와 노무라부동산개발(Nomura Real Estate Development)에 매각했다. 또 에스빈베트남부동산(S-Vin) 지분 90%는 일본 부동산기업 삼티(Samty)에 매각했다. 이 3건의 지분 매각으로 빈그룹은 총 16조9000억동(7억2850만달러)의 차익을 남겼다.

또 푸꾸옥관광개발투자(Phu Quoc Tourism Development and Investment) 지분 25%를 1조4000억여동(6060만달러)에 매각해 보유지분을 5%로 낮췄고, 비엣탕사료(Viet Thang)의 지분 40%를 매각해 보유지분을 26.34%로 낮췄다.

이와 반대로 광산기업 흐엉하이-꽝응아이(Huong Hai-Quang Ngai), 부동산기업 다이안투자건설(Dai An Investment Construction), 응웬푸무역투자(Nguyen Phu Trading Investment), 혼못관광(Hon Mot Tourism) 및 깜란투자(Cam Ranh Invetment) 등 5개사 지분을 인수하는데 총 15조동(6억5000만달러)을 투자했다.

특히 대리석을 채굴 및 가공해 탄산칼슘 분말을 생산하는 기업 바오라이투자(BaoLai Investment) 지분 96.5%를 인수했다. 그러나 바오라이투자는 지난해 2조7000억동(1억1690만달러) 매출에 3670억동(16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처럼 활발한 지분 인수와 매각에도 불구하고 빈그룹은 지난해 코로나19 파도는 피하지 못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5.5% 감소한 110조4000억동(47억8020만달러), 세전이익은 10.7% 감소한 13조9000억동(6억190만달러)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