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그룹 회장, 세계 50대 부호 도약 전망…빈패스트, 미국서 20억달러 IPO 성공 가능성 커

- 미국 자문사들, 빈패스트 기업가치 500억달러 평가…브엉 회장, 빈패스트 지분 46% 소유 - 뉴욕증시 상장시, 순자산 현재 90억달러(262위)→320억달러(50위 이내)로 껑충 뛰어

2021-04-14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토종 자동차제조기업 빈패스트(VinFast)의 미국 IPO(기업공개)가 성공하면 모기업 빈그룹(Vingroup)의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회장은 세계 50대 부호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2분기나 늦어도 3분기 미국에서 20억달러의 IPO를 추진하고 있는 빈패스트의 기업가치는 현지 자문사들로부터 500억달러로 평가됐으며 IPO 성공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빈패스트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 빈패스트의 지분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베트남투자그룹) 46%를 보유하고 있는 브엉 회장의 순자산은 현재 90억달러에서 230억달러가 불어나 320억달러로 증가하게 된다.

순자산 320억달러는 포브스의 '2021 세계 억만장자 명단'에 50번째 순위인, 중국 무유안식품(Muyuan Foods)의 돼지고기 억만장자 친잉린(Qin Yinglin) 회장과 그의 가족 자산 307억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현재 브엉 회장의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는 262위에 올라있으며, 지금까지 9년 연속으로 포브스 명단에 올랐다.

빈그룹은 빈패스트(VinFast Production and Trading Co., Ltd.)의 지분 51% 이상을 소유한 최대주주다. 다른 두명의 주주는 40.98%를 가진 베트남투자그룹과 5%를 소유한 브엉 회장인데 베트남투자그룹은 브엉 회장과 그의 가족들이 소유한 기업이다.

따라서 부동산(빈홈), 스마트폰(빈스마트), 자동차(빈패스트)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브엉 회장의 순자산은 최대 상장기업인 빈그룹(증권코드 VIC)의 주가 상승 여부에 따라 더욱 오를 수도 있다. VIC 주가는 올들어서만 30% 오르며 호치민증시(HoSE)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빈패스트의 IPO 추진 소식에 13일 VIC 주가는 장중 가격제한폭(7%)까지 오르는 초강세를 보인끝에 8700동(6.59%) 오른 14만700동(6.12달러)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