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올해 신용성장률 목표치 12% 넘어설 듯…코로나19 3차확산 성공적 통제로

- 빠른 내수회복과 낮은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대출 13%↑, 금리 20~50%p↓ 전망 - 중앙은행, 지역감염 종식시기 따라 세가지 전망…1분기내 14%, 6월까진 10~12%, 연말까진 7~8%

2021-04-15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의 코로나19 지역감염 3차확산 성공적 통제로 올해 베트남 은행들의 신용성장률(대출증가)은 중앙은행(SBV)의 목표치인 12%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VN다이렉트증권(VNDirect)의 ‘2021 투자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내수시장의 빠른 회복으로 시중은행들의 신용성장률은 13%에 이르고, 유연한 통화정책과 낮은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금리는 20~50%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껀 반 륵(Can Van Luc)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기회복과 잠재적 위험성을 고려할 때 은행권의 신용성장은 10~15% 수준이 적절하다”며 “은행들은 잠재적인 부실채권 위험성에 늘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도 내수회복과 수출호조, 외국인직접투자(FDI) 증가에 힘입어 2분기부터 산업생산 및 무역, 관광을 중심으로 신용이 강한 성장세를 보여 당초 목표치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응웬 뚜언 안(Nguyen Tuan Anh) 중앙은행 신용경제국장에 따르면, 올들어 3월말까지 대출은 2.3%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닥쳤던 지난해 같은기간의 1% 미만에 비해 상당히 늘어난 것이다.

연초 중앙은행은 시중은행들의 신용성장 한도를 설정하면서 ▲1분기에 코로나19 지역감염이 종식되면 최대 14% ▲6월까지 지속돼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 10~12% ▲연말까지 지속되면 7~8% 수준 등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었다.

경제전문가인 응웬 찌 히에우(Nguyen Tri Hieu) 교수는 “활발한 신용성장을 위해서는 수요를 자극할만한 것이 필요하다”면서도 “은행들은 신용성장 목표를 달성하면서도 부실채권 증가는 억제하기 위해 대출자를 적절하게 가려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