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협력업체 SNST핑거비나, 호치민시 '한-베 반도체칩' 센터 설립

- 사이공하이테크파크와 협력…매년 전문가 100명 양성 목표

2021-04-16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삼성베트남 협력업체인 SNST핑거비나(SNST Finger Vina)가 호치민에 '한-베 반도체칩 센터'를 설립해 베트남의 반도체칩 전문가 양성에 나선다. 

SNST핑거비나는 반도체디자인과 핀테크를 주력으로 하는 STSN(에스앤에스테크놀로지(SNST)의 베트남 현지법인이다.

SNST핑거비나와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의 협력사업으로 설립된 이 센터는 매년 100명의 반도체칩 전문가를 양성해 산업현장의 부족한 인적자원을 일부 해소하고 정부기관-대학-기업간 칩개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대학 졸업반 학생이나 반도체칩 연구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이 센터에 지원해 3개월간 기본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강사는 SNST핑거비나가 파견한 숙련된 전문가들이다.

3개월 동안의 기본과정에서는 리눅스(Linux)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 사용에 대해서 배우고, 이 과정을 이수하면 선택별로 칩 제조 및 설계, IoT, 5G, 인포테인먼트(정보 + 엔터테인먼트) 등 고급기술을 3개월동안 배우게 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삼성, ADT 등 글로벌 기업들이 요구하는 수준에 부합하도록 편성됐다.

호치민시는 반도체 전문가 양성을 위해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반도체산업 발전 프로그램’을 실시해왔다. 현재 시에는 약 1000명의 반도체칩 엔지니어와 2000~3000명의 임베디드(내장형)시스템 엔지니어가 있지만, 산업계 전체로 보면 고급 전문가는 아직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반도체 전문가는 전세계적으로도 인력부족 문제에 직면해있다. 최근 10년동안 반도체 전문가 부족은 약 2배나 증가했는데 특히 미국, 스웨덴, 핀란드, 헝가리, 슬로베니아를 포함해 44개 국가중 36개 국가에서 기업의 54%가 반도체 설계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가트너(Gartner)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반도체 전문가 부족은 현재 기업들이 직면한 가장 큰 위험요소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