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기업들, 전자상거래 전문인력 구인난…온라인판매 호황에 갈수록 어려워져

- 사이트 관리 직군 특히 심해... 전문인력보유 기업비율, 2017년 30%→2020년 23% - 전문가들 “장기적으로 인력양성에 투자해야”…대학들, 학과 개설나서

2021-04-23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많은 베트남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온라인판매가 급증해 호황을 맞았지만 전자상거래 전문인력을 확보하는데는 애를 먹고 있다.

23일 베트남전자상거래협회(VECOM)의 ‘2021년 베트남 E-비즈니스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상거래 전문인력 보유 기업 비율은 23%로 2017년보다 오히려 7%p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41%, 중소기업 21%로 규모가 작은 기업의 전자상거래 인력이 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자상거래 및 IT 직원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은 2018년 28%에서 지난해는 32%로 증가했다.

전자상거래 전문인력중 가장 수요가 많은 직군은 웹사이트 및 전자상거래 관리자였는데, 기업의 46%가 이 직군의 적당한 인재를 구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지난 3년간 기업들은 전자상거래 및 IT 분야의 숙련된 인력을 채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처럼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 수년간 더 지속될 것”이라며 “기업들은 멀리 내다보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더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용정보회사들도 마찬가지 지적을 하고 있다.

나비고스서치하노이(Navigos Search Hanoi) 응웬 티 투 지앙(Nguyen Thi Thu Giang) 선임관리자는 “지난 2년간 전자상거래 붐은 이 분야에서 인력수급 불균형을 초래했으며 코로나19 또한 전자상거래 분야 전문인력의 필요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VECOM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전문인력 비율이 가장 높은 부문은 예술-엔터테인먼트와 정보-커뮤니케이션으로 각각 45%, 42%였고 금융-은행-보험이 38%로 뒤를 이었다.

전자상거래 및 IT에 대한 지출은 하드웨어가 전체의 4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소프트웨어 25%, 인력교육 19% 순이었다.

특히 이 비율은 지난 4년동안 거의 변함이 없었는데, 이는 곧 기업들이 인적자원 투자에 그만큼 소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재 여러 대학에서 전자상거래학과를 개설해 전문인력 양성을 시작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인력부족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VECOM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전자상거래시장은 전년보다 30% 이상 성장해 150억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