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밀수·짝퉁·원산지위조 단속 강화

- 코로나19로 단속 일시중단하자 무역사기 다시 기승, 수법도 교묘해져…세수손실 2억5130만달러 - 인근 지방과 연계해 정기·불시 단속·점검 강화키로

2021-04-23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호치민시가 코로나19로 한동안 중단했던 밀수 등 무역사기 단속을 강도높게 재개한다.

판 티 탕(Phan Thi Thang)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코로나19 이후 당국의 단속 중단으로 그동안 잠잠했던 무역사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조만간 단속을 재개하고 처벌도 더 강화해 밀수, 짝퉁제품, 원산지 위조 등의 무역사범은 엄벌해 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탕 부위원장은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물류창고 등에 불시단속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업자들은 특히 국유재산 부지와 공장, 물류창고 등을 불법임대해 밀수품, 짝풍제품, 원산지 불명 제품을 보관하는 신종 수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자들은 코로나19로 출입국 절차가 느슨해진 틈을 타 항만과 떤선녓공항(Tan Son Nhat)을 통해 ▲향정신성 의약품 ▲야생동물 ▲금은 등 귀금속류 ▲고급시계 ▲스마트폰 등을 밀반입하고 있으며, 이들 중에는 승무원이나 공무원도 포함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승무원이 적발된 사례도 있다.

쯔엉 반 바(Truong Van Ba) 호치민시 시장관리국장에 따르면 지난해 통관규정 위반으로 적발된 사례는 2만5538건, 고발 113건이며, 이들에 의한 세수손실은 5조8000억동(2억5130만달러)에 달한다.

특히 무역사기가 갈수로 정교해지고 있어 호치민시는 올해 밀수 및 무역사기 척결을 핵심과제로 삼아 정기 및 불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 공안당국은 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 띠엔장성(Tien Giang) 공안 및 무역당국, 국경수비대 등과 연계해 밀입국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소비자들에게도 의심 사례를 인지하는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