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용과 높은 배송실패율에 발목잡힌 베트남 물류산업

- 물류비용 GDP의 20%, 선진국 평균은 11%...배송 실패율도 10%로 높은 편 - 물류회사 대부분 영세하고 경쟁도 심해…외국기업이 시장의 80% 차지 - 디지털전환, 기술혁신으로 비용 절감·경쟁력 갖춰야…매년 12~14% 성장, 전망은 밝아

2021-04-26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물류산업은 고비용과 높은 배송실패율로 외국 물류회사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는 요인으로 조사됐다.

26일 베트남물류비즈니스협회(VLBA)에 따르면, 베트남 물류비용은 GDP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고비용이 물류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반해 세계 물류비용 평균은 약 11% 수준에 불과하다.

고비용과 함께 배송실패율도 10%에 이를 정도로 높아 물류기업들이 보관이나 재고 관리에 추가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것도 물류산업 발전의 주요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

현지 물류회사들은 대부분 저부가가치 서비스에 편중하고 있는 영세업체로 경쟁이 치열하다. 경쟁심화로 기업들간 조정 및 대화가 부족하고, 이는 결국 다국적기업과의 경쟁에서 도태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런 이유로 다국적기업들이 국내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쩐 꾸옥 칸(Tran Quoc Khanh) 공상부 차관은 현지 물류회사들이 성장을 위한 새로운 공급처나 시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쩐 쭝 훙(Tran Trung Hung) 비엣텔우편(Viettel Post) 대표는 디지털전환에 있어 기술혁신이 없으면 시장에서 도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디지털솔루션 제공업체 스마트락(Smartlock)의 도 후이 빈(Do Huy Binh) 대표는 “디지털 혁신이 물류비용 절감의 핵심으로, 물류기업들은 이를 통해 비용을 최대 30%를 절감할 수 있다”며 "기술에 대한 투자는 물류회사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선택이자 미래를 향한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VLBA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약 3만개의 물류회사가 있으며 이중 약 4000개는 외국기업이다. 지난해 물류산업 전체 매출은 400억~420억달러이며 매년 12~14% 성장하고 있어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