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공모주 1주도 못받는 청약자 대량발생 불가피…5개 증권사중 4개사

- 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NH투자증권, 청약건수가 균등배분물량 훨씬 넘어서 - SK증권은 최소한 1주씩 받아…11일 상장, '따상'이면 주당 16만8000원 수익 - 청약증거금 80조9017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 제치고 사상최고 기록

2021-04-29     조길환 기자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SK아이이테트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 일반투자자들 가운데 균등배분으로도 1주도 못받게 되는 청약자들이 대량 발생하게 됐다.

청약을 접수한 5개 증권사 가운데 SK증권을 제외한 4개사의 청약건수가 균등배분 물량을 훌쩍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들 증권사는 추첨으로 배정하게 되며 그 결과 1주도 받지못하는 경우가 속출하게 됐다.  

29일 SKIET IPO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틀간의 일반투자자 청약 마감결과 80조9017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려 지난달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000억원)의 넘어서며 IPO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균경쟁률은 288.2대 1로 집계됐다. 

경쟁률은 SK바이오사이언스(335.36대 1)보다 낮았지만 공모가가 10만5000원(증거금은 50%)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6만5000원보다 높아 최대 증거금 기록을 세운 것이다.

증권사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물량배정 비율 46%) 283.5대 1 ▲한국투자증권(32%) 281.9대 1 ▲SK증권(14%) 225.1대 1 ▲삼성증권(3.6%) 443.2대 1 ▲NH투자증권(3.6%) 502.2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 배정물량의 50%는 청약자 모두에게 균등배분되는데 미래엣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4개사의 청약건수가 균등배분 물량을 넘어서 균등배분 물량으로 1주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게 됐다.

배정물량이 적은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청약 첫날 이미 청약건수가 균등배분 물량을 초과했으며, 물량이 많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까지 이틀째 청약에서 균등배분 물량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균등배분 물량은 전체물량 248만2768주의 절반인 124만1384주인데 청약건수는 142만9352건에 달해 18만명 이상이 1주도 받지 못하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균등배분 물량 85만9420주에 청약건수는 129만3832건에 달해 44만명 가량이 빈손 청약자가 될 전망이다. 

배정물량 자체가 각각 19만982주(균등배정물량 9만5491주)인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의 청약건수는 각각 75만836건, 94만6626건으로 집계돼 65만여명과 84만여명은 1주도 받지 못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중복청약을 감안하더라도 소규모 청약자의 경우 균등배분 물량은 물론 증거금 규모에 따른 안분배분 물량까지 포함해 1주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대량 발생하게 됐다. 

다만 우리사주 물량의 실권주는 일반투자자 물량으로 전환될 수 있어 최종 배정결과는 두고봐야 한다. 

반면, SK증권은 균등배분 물량이 38만1964주인데 청약건수는 32만3911건으로 청약자들은 최소한 1주씩 받을 수 있고, 운이 좋은 청약자는 2주도 받게 된다. 

SKIET의 주금납입과 증거금 환불일은 5월3일이며 상장은 5월11일이다. SKIETRK 이전의 SK바이오사이언스, 방탄소년단(BTS)의 바이브(옛 빅히트), 카카오게임즈 등 공모주 대어처럼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되고 상한가까지 상승)’을 기록하게 되면 주당 16만8000원(160%)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