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엣젯항공, 작년 코로나19속 실적 선방…순이익 300만달러, 흑자기록

- 연결매출 7억8840만달러…운송부문 6290만달러 손실, 종전 추정치보다 31% 줄어

2021-05-04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민간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Vietjet Air, 증권코드 VJC)이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기록했다.

비엣젯항공이 최근 내놓은 2020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연결매출은 18조2200억동(7억8840만달러), 세후이익은 690억동(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모기업 매출은 15조2000억동(6억5790만달러)이었다.

매출 가운데 운송부문은 1조4500억동(629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는 종전 추정치보다 31% 줄어든 것이다. 비용은 운영비를 절반 수준으로 줄였으며, 연료비는 유가변동에 따른 헤지거래를 통해 최대 25%를 절감했다.

2020년말 기준 총자산은 자사주 17조3200억동(7억4970만달러)을 포함해 45조1900억동(19억6000만달러)이었다. 자사주 가운데 일부는 올해 주식배당할 계획이다.

비엣젯항공은 코로나19 타개를 위해 지난해 4월 국적항공사 가운데 최초로 여객기를 개조해 화물운송허가(CIPC)를 취득했다. 이를 통해 작년에 약 1200편의 국제선 항공편으로 6만여톤의 화물을 운송했다. 이같은 항공화물 운송 실적으로 글로벌 항공화물산업 매거진 페이로드아시아(Payload Asia)로부터 ‘올해의 항공화물 운송사’와 ‘올해의 저비용항공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하노이 노이바이공항(Noi Bai)에 비엣젯항공지상서비스센터(VJGS)를 설립해 지상서비스에서 외부비용을 줄이면서도 품질은 크게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비엣젯항공의 지난해 탑승률은 80% 이상, 정시운항율(on-time-punctuality, OTP)은 90%, 기술신뢰도는 99.64%를 기록했으며, 항공안전성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7성급 등급을 획득해 세계 항공평가사 에어라이너레이팅스(Airlineratings)로부터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10대 저비용항공사’에 선정됐다.

비엣젯항공은 현재 국내선은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으며,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 등으로 국제선 정기항공편도 4분기에는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