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상장사들 줄줄이 증자…4월까지 43개사 8.6억달러, 작년 한해의 70%

- 연말까지 주식발행 계획 발표 54개사, 19억4000만달러 1.6배↑ - 경기 빠르게 회복되자 생산 확대 위한 자금 마련 목적

2021-05-06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코로나19에서 경제가 살아나면서 베트남증시 상장기업들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잇따라 증자에 나서고 있다.

6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피인그룹(FiinGroup)에 따르면, 지난 4월13일까지 올해 주식 발행 계획을 발표한 상장기업은 54개에 총 44조7000억동(19억4000만달러) 규모였다. 발행규모는 작년동기보다 1.6배 많은 수준이다.

이중 1분기에만 주식 발행을 통해 자금을 모집한 기업은 43개에 총 19조8000억동(8억5834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작년 한해의 70%에 이르는 규모다.

이처럼 기업들이 주식 발행으로 증자에 나서고 있는 것은 정부가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통제하면서 경기가 빠르게 회복함에 따라 기업들이 생산확대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주식발행 계획을 발표한 기업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국영항공사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과 영농기업 HAGL아그리코(Hoang Anh Gia Lai Agrico, 증권코드 HNG)다.

베트남항공의 주식발행 규모는 8조동(3억4680만달러)으로 부채비율을 6.2%에서 5.2%로 줄일 계획이다. 또 HNG는 7조4000억동(3억2060만달러)으로 이 두 회사가 전체 발행 계획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외 일부 증권사들은 주식시장 활황에 따라 주식신용대출 수요를 마련하기 위해 주식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중 VN다이렉트증권(VNDirect, 증권코드 VND)은 2조2040억동(9540만달러), 호치민시증권(증권코드 HCM)는 2조1350억동(9250만달러)을 모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