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권업계, 올해 실적목표 크게 늘려잡아…증시 활황 전망 따라

- 증권사들, VN지수 1200p 이상 전망...대부분 세전이익 목표 작년보다 50%↑

2021-05-06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VN지수(VN-Index)가 심리적 저항선인 1200p를 돌파하면서 활황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증권업계가 올해 실적목표를 잇따라 늘려잡고 있다.

비엣캐피탈증권(VietCapital Securities, 증권코드 VCSC)은 4월말 열린 정기주총에서 올해 세전이익 목표를 전년대비 31.4% 증가한 1조2500억동(5420만달러)으로 설정한 경영계획을 내놓았다. 세전이익 목표는 올해 VN지수가 1250p 안팎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으로, 세전이익 2조동은 2019년 이후 2년만이다.

VCSC는 올해 대규모 인수합병(M&A) 주간사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VCSC가 주간사로 참여하고 있는 M&A 거래는 주로 소매금융, 소비재, 물류 부문에서 총 40조동(17억3310만달러) 규모에 이른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18.5% 증가한 2조500억동(888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호치민시증권(증권코드 HSC)은 올해 매출 및 세전이익을 전년대비 각각 68%, 82% 증가한 2조6000억동(1억1270만달러), 1조2000억동(5200만달러)으로 설정했다.

HSC는 올해 주식 위탁매매, 신용거래, 자기자본거래 등 주요 사업부문이 골고루 성장해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1%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SC의 1분기 세후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18.7% 증가한 3218억동(1390만달러)이었다.

VN다이렉트증권(VNDirect)은 올해 정기주총에서 매출 및 세전이익 목표가 2조5000억동(1억800만달러)과 1조1000억동(4770만달러)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0%, 29% 늘어난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VN다이렉트증권의 이 같은 실적목표는 역대 최대 규모로 VN지수가 1180~1230p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치에 근거한 것이다.

VN다이렉트증권의 1분기 매출 및 세후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32.7%, 725% 증가한 1조600억동(4590만달러), 4825억동(2090만달러)이다.

지난해 1조동 이상의 세전이익을 거둔 테크콤증권(Techcom Securities JSC, 증권코드 TCBS)은 올해 세전이익이 작년보다 23% 증가한 3조3000억동(1억43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분기 매출 및 세전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61%, 65% 증가한 1조200억동, 8430억동(3650만달러)이었다. TCBS는 증권사 가운데 이익 규모가 가장 큰 증권사로 증권업계 전체 이익의 21.8%를 차지하고 있다.

이익 규모 2위인 SSI증권은 올해 매출 목표를 5조3000억동(2억2970만달러), 세전이익은 작년보다 20% 늘어난 1조8700억동(8100만달러)으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