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철강업계 가격담합 근거없어…공상부, 조사결과 발표

- 연초 이후 철강가격 40~50% 상승, 수입 중간재 가격상승이 주된 이유 - 철강제품 수요도 계속 증가 전망…3분기말까지 가격상승 지속될 듯

2021-05-07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공상부는 철강가격 상승 이유가 업체의 담합이 아니라 수입 중간재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조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베트남철강협회(VSA)에 따르면, 철강가격은 올들어서만 40~50% 상승해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베트남건설계약자협회는 철강가격 상승 이유와 철강업체들의 가격인상 담합 여부를 조사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었다.

공상부는 조사결과, 국내 철강가격이 대부분 수입 중간재 가격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업체의 가격담합은 근거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또 코로나19가 여전한 가운데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배송시간이 지연되고 있는 것도 중간재 철강의 가격이 상승하는 요인이다.

VSA는 철강가격이 오는 3분기말까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부동산과 건설 부문의 회복추세와 함께 남부 동나이성(Dong Nai) 롱탄신공항(Long Thanh) 및 남북고속도로와 같은 주요 국책사업의 잇따른 착공 등으로 올해 철강재 및 철근 수요가 3~6%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열연코일 및 냉연코일 수요는 작년보다 30% 증가한 107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내 철강사들이 공급할 수 있는 두 제품의 생산물량은 연간 500만~600만톤 수준이기 때문에 나머지 대부분은 수입분으로 충당해야 한다.

이에 따라 공상부는 철강업체들의 생산 확대와 철강제품 생산기업 유치를 장려하기 위해 관련 법률 제정과 지원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