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아파트 분양가, 1분기 14.6% 상승…㎡당 평균 2219달러

- 분양가, 업체가 마음대로 결정…실거래가 반영 2차시장(분양권 거래시장) 가격은 작년과 비슷

2021-05-07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지난 1분기 호치민시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전년동기대비 14.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컨설팅업체 CBRE에 따르면, 1분기 호치민시에서 신규 공급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작년동기대비 14.6% 상승한 ㎡당 2219달러였다. 분양가는 올해 추가로 1~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2차시장(분양권 거래시장) 가격은 작년과 비슷했다.

부동산컨설팅기업 콜리어스인터내셔널베트남(Colliers International Vietnam)에 따르면, 지난 1월 통합신도시인 투득시(Thu Duc) 출범 이후 동부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전년동기대비 7~9% 상승했다.

특히 중심지인 1군에서 외국브랜드가 개발하는 최고급아파트 분양가는 ㎡당 4000달러 이상인 단지가 대부분이었고, 최고 1만8000달러에 달하는 아파트도 있었다. 개발업체들간 최고급아파트 분양 경쟁으로 이 부문 가격은 올해 2~7%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새빌스베트남(Savills Vietnam)은 이같은 분양가 고공행진에 대해 코로나19가 여전해 신규 아파트 건설에 차질이 빚고 있으며, 복잡한 인허가 절차로 개발사업이 지연되거나 토지취득의 어려움으로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호치민시가 2025년까지 시내 중심지에 고층건물 신축을 불허한 것도 가격 상승에 한몫했다. 또 개발업체들이 마진이 적은 중저가아파트 공급을 줄인 것도 분양가 상승을 부채질 하는 요인이다.

한 부동산중개업체 대표는 “아파트 분양가는 개발업체들이 마음대로 결정하기 때문에 실수요에 따른 가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며 “실제 가격은 수요·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2차시장 가격이 제대로 된 시장가격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한 현지매체 조사에 의하면, 실제 1분기 2차시장 가격은 작년과 비슷했거나 급매물은 2~3% 빠진 것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