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후 첫 사망자 발생

- 안장성 35세 여성의료진…사망 원인 ’비스테로이드성 알레르기에 의한 아나필락시스’ 결론 - 지역감염자 55명 추가 발생…4차확산 누적 176명

2021-05-08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으로 사망한 첫 사례가 발생했다.

7일 저녁 보건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사망자는 남부 안장성(An Giang) 떤쩌우종합병원(Tan Chau)에서 근무하는 35세 여성의료진이다. 안장성 보건국 전문협의회는 이 여성의 사망 원인이 ‘비스테로이드성 알레르기(항염증성 통증 완화)에 의한 아나필락시스’라고 결론내렸다. 아나필락시스 이상반응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있어서 매우 드문 경우로 알려졌다.

안장성 보건국장 뚜 꾸옥 뚜언(Tu Quoc Tuan) 박사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6일 오전 떤쩌우종합병원에서 백신 접종을 받았다. 접종전에 그녀는 접종후 반응에 대한 설명과 사전 선별검사를 받았고 별다른 기저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접종후 그녀가 중증 이상반응을 일으키자 병원 당국자들은 프로토콜에 따라 그녀를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했다. 이후 의료진이 호치민시 쩌러이병원(Cho Ray) 전문가들과 온라인으로 연결해 치료를 이어갔다.

그러나 얼마후 환자의 상태가 나빠지자 안장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보건당국은 쩌러이병원 의료진을 안장종합병원으로 긴급히 파견해 치료를 지원하도록 했다. 그러나 환자는 7일 오전 끝내 사망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응웬 탄 롱(Nguyen Thanh Long) 보건부 장관은 사망자 유족과 친척들에게 깊은 위로와 함께 사망자가 그동안 방역 최일선에서 노력해준 헌신에 대해 감사함을 전했다.

3월8일부터 우선접종 대상자를 시작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 베트남은 지금까지 57개 성·시 80만1925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이는 당초 우선순위 접종계획의 75% 수준이다. 접종후 이상증상을 보고한 이는 전체의 16% 수준이었으나 거의 대부분 가벼운 어지럼 등 경증반응이었고 중증반응은 없었다.

현재까지 들여온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00만회 분량이고, 내주 160만회 분량이 추가로 들어온다. 연말까지 확보된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00만회 분량이고, 내년까지 도입 목표는 인구의 70%인 약 7000만명이 2회 접종할 수 있는 1억5000만회 분량이다.

한편 6일 하루동안 코로나19 4차확산에 따른 지역감염자는 55명이 추가로 발생하며, 4월27일 이후 누적 지역감염자는 19개 성·시 176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 하노이시 72명, 빈푹성(Vinh Phuc) 26명, 하남성 15명, 박닌성(Bac Ninh) 26명, 다낭시 10명, 타이빈성(Thai Binh) 5명, 흥옌성 8명, 하이즈성(Hai Duong) 3명 등이고 호치민시, 옌바이성(Yen Bai), 꽝남성(Quang Nam), 동나이성(Dong Nai), 랑선성(Lang Son), 꽝응아이성(Quang Ngai), 탄화성(Thanh Hoa), 디엔비엔성(Dien Bien), 응헤안성(Nghe An), 남딘성(Nam Dinh), 푸토성(Phu Tho) 등은 각 1명씩이다.

8일 오전 현재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152명, 사망자 35명, 백신 접종자 80만1957명이며 4만2000여명이 격리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