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최고치 경신…외국인과 기관 쌍끌이 매수로 상승 견인

- 52.10p(1.63%) 오른 3249.30 마감…코스닥 14.50p(1.48%) 상승한 992.80로 마쳐 -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코스피서 각각 2376억원, 9683억원 순매수 - 지난주말 미국증시 상승 호재로 작용…고용지표 부진으로 긴축우려 줄어

2021-05-10     조길환 기자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코스피지수가 10일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쌍끌이 순매수’에 힘입어 사상최고치를 다시 바꿔놓았다. 코스닥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2.10p(1.63%) 오른 3249.30으로 마감해, 지난달 20일의 322.70을 훌쩍 넘어서며 사상최고치(이상 종가기준)를 20일만에 경신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14.50p(1.48%) 상승한 992.8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증시 상승 등에 힘입어 4.26p(0.13%) 오른 3201.46으로 장을 시작해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키워가는 등 시종 강세를 보였다. 장중 3255.90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이 순매수하며, 특히 기관투자자들이 1조원 가까운 대규모 순매수로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투자자는 2376억원, 기관투자자는 968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1조1979억원을 순매도했다. 

상승종목은 683개, 하락종목은 180개, 보합 44개였으며 10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신풍제약우, 깨끗한나라우 동부건설우, 코리아써키트, 동양우, 동양2우, 동양3우B(29.93%)등 대부분이 우선주였다. 

시가총액 상위20대 종목은 LG화학(-0.76%)과 SK이노베이션(-1.58%) 등 2개 종목을 제외한 18개 종목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300원(1.58%) 오른 8만3200원으로 마감했다. 셀트리온(3.18%), 현대차(2.45%), 기아(2.85%), 엔씨소프트(5.78%), SK(2.48%) 등의 호조가 돋보였다.  

업종별로는 항공(6.69%), 도로와 철도운송(4.14%), 섬유·의류·신발·호화품(3.95%), 생물공학(3.94%), 증권(3.44%)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421억원, 13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투자는 213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1억원, 13억원을 매수했다. 외국인은 213억원을 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4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186억원 매수로 총 18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상승종목은 875개, 하락종목은 429개, 보합은 99개였다.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종목은 아이진, 중앙에너비스, 동양에스텍 등 3개였다. 

시가총액 상위20대 종목가운데 컴투스(-4.96%)를 제외한 19개 종목이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4.93%), 펄어비스(6.61%), 휴젤(4.44%), 원익IPS(3.37%) 등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5원 내린 1113.8원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부진에 긴축우려가 줄어들며 3대지수 모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229.23p(0.66%) 오른 3만4777.76, S&P500지수는 30.98p(0.74%) 오른 4232.80p, 나스닥지수는 119.39p(0.88%) 오른 1만3719.63을 기록했다. 

고용사정 악화는 통상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지만 이번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등 조기 긴축 우려가 희석되며 호재로 작용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