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철강가격 안정화 조치나서…생산량 확대, 수출물량 조절

- 철강가격, 올들어서만40~50% 급등→건설사들 큰 타격 - 철강협회, 회원사들에 비싼 수입산 대신 국산 원자재 우선 사용 요청…정부에 동참

2021-05-12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정부가 최근의 철강가격 급등에 따른 건설사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철강 수출물량 조절 등 철강가격 안정화 조치에 나섰다.

레 민 카이(Le Minh Khai) 부총리는 공상부에 철강가격 안정을 위해 ▲국내 철강 생산량 확대 ▲철강 수출물량 조절 및 내수 전환 등의 조치를 지시했다.

베트남철강협회(VSA)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철강 생산량은 76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했고, 수출량은 160만톤으로 약 60% 증가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생산량을 더 늘리고 수출물량도 일부 조절해 국내용으로 돌리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조치와는 별도로 VSA는 회원사들에게 운영비와 판매단가를 낮추기 위해 값이 오른 수입산 철광석 등 원자재 대신 현지 업체들이 생산한 원자재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을 요청했다.

VSA에 따르면, 베트남의 철강가격은 연초부터 현재까지 40~50% 급등했다.

이 때문에 철근 등 철강제품이 전체 건축비의 10~30%를 차지하는 건설사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손실을 보면서 시공계약을 이행하고 있거나, 일부 건설사는 시공중인 사업장에서 시공을 거부하며 아예 철수하는 곳도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