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섬유의류업종, 실적 회복에도 주가는 부진

- 1분기 섬유의류 수출 72억달러, 전년동기대비 1.1%↑…업종 대부분 이익 증가 - 면화·원사 등 원자재가격 상승세 연말까지 지속…실적목표에 악영향 우려

2021-05-12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섬유의류기업들이 지난 1분기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탄꽁섬유의류투자무역(Thanh Cong Textile Garment Investment Trading, 증권코드 TCM)의 주가는 만7000동(5.11달러)으로 4월초 대비 12% 떨어졌다.  

TNG투자무역(TNG Investment and Trading JSC, 증권코드 TNG)은 같은기간 2만600동(0.89달러)으로 13% 내렸다. 

베트남국영섬유의류그룹(Vinatex, 증권코드 VGT)은 1만4800동(0.64달러)으로 17%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섬유의류업종 경기가 코로나19 이후 보복소비에 따른 신규 주문 증가와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유럽•미국•한국•일본 등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 가파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은 EU-베트남자유무역협정(EVFTA), 영국-베트남자유무역협정(UKV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을 체결했으며 일부지역은 올해부터 톡톡히 수혜를 보고 있다.

공상부에 따르면, 1분기 섬유의류 수출액은 72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으며 섬유의류기업 대부분이 이익을 기록했다.

비나텍스의 1분기 세후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8.5% 증가한 2004억동(870만달러), TCM은 36% 증가한 1545억동(670만달러), 송홍의류(Song Hong Garment, 증권코드 MSH)는 44% 증가한 921억동(400만달러)을 기록했다.

그러나 TNG는 1분기 매출이 9110억동(396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지만 세후이익은 220억동(96만달러)으로 34% 감소했다.

실적과 반대로 주가가 기고있는 것은 면화, 원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당분간 계속돼 연간 실적 목표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베트남면화방적협회(VCOSA)에 따르면, 올들어 2월까지 수입 생면화의 평균가격은 톤당 1625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87% 상승했다. 이중 호주산이 톤당 1971달러로 수입원가가 가장 높았다.

레 띠엔 쯔엉(Le Tien Truong) 비나텍스 회장에 따르면, 원단가격은 작년과 비슷하지만 원사는 작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석달간 25% 상승했다. 원사가격 상승은 세계적인 면화 수확량 감소와 면직물 재고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거기다가 올해 면화 소비도 수확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