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두유체인 소야가든, 호치민매장 결국 폐점…하노이에만 8개 남아

- 2016년 창업…E그룹 3차례에 걸쳐 440만달러 투자, 최대주주 - 공격적 영업으로 매장수 50개로 늘어…코로나19 덮치자 줄줄이 폐쇄

2021-05-14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유기농 두유체인 소야가든(Soya Garden)이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실적이 계속 감소하자 호치민시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1군 매장을 결국 폐점했다.

이번에 폐장한 호치민시 1군 매장은 2019년 7월 문을 연 플래그십 매장이자 50번째 매장이었다. 이번 폐장으로 소야가든은 호치민시, 하이퐁, 다낭, 냐짱(Nha Trang)의 모든 매장도 문을 닫아 하노이에만 8개의 매장이 남게됐다.

소야가든 최대주주 E그룹(Egroup)측은 매장 폐쇄가 임대료와 인건비 절약을 위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소비자 구매성향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에 값비싼 임대료를 물면서 매장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2016년 호앙 안 뚜언(Hoang Anh Tuan) 창업자 겸 대표와 여동생 호앙 투 투이(Hoang Thu Thuy)가 공동으로 창업한 유기농 두유제품 전문매장이다. 당시 두유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매장도 없었고 유기농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커지면서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소야가든은 2018년 창업 프로그램인 샤크탱크(Shark Tank)에 참가해 온라인 교육기업 E그룹으로부터 200억동(87만달러) 초기투자를 받았고, 이듬해 E그룹이 250억동(110만달러)과 550억동(240만달러)을 추가투자해 2019년 7월까지 전국 매장수를 50개까지 늘릴 정도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후 2019년말까지 100개, 2021년까지 300개로 늘린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매장수가 늘자 실적은 오히려 감소하면서 폐점하는 점포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후 작년 8월까지 줄줄이 폐점하면서 17개만 남게되자 그달 뚜언 대표가 사임했다.

소야가든은 현재 배달의민족, 그랩푸드(Grab Food), 나우(Now), 푸디(Foody) 등 음식배달 플랫폼과 협업으로 온라인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이외도 하노이, 호치민시, 다낭 등 대도시에서 두유 이외의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기 위한 오프라인 매장인 소야비스트로(Soya Bistro) 체인사업을 구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