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사 1500개 시대 개막…美나스닥, 加TSX-V이어 세계3위 신시장

- 기술특례•SPAC•코넥스 등 혁신적 상장제도와 통로 다양화에 힘입어 - 기업 시가총액수준 상향, 대형주 증가…외국기업 22개, 국적도 미•중•일로 다양화

2021-05-17     조길환 기자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코스닥 상장기업수가 1500개에 달해, 상장기업수로는 미국 나스닥, 캐나다 TSX-V에 이어 세계3위 기술주중심의 신시장이 됐다.  

한국거래소(KRX)는 17일 ㈜일승,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신규상장으로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수가 1500개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1996년 출범한 코스닥은 11년만에 1000개를 넘어서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변처붐과 정보통신 혁명을 선도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규상장 위축 및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도입 등에 따른 시장 선진화과정 거치며 상장기업수가 감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기술특례 등 혁신적인 상장제도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스팩), 코넥스 등 상장경로 다양화와 함께 제2의 벤처붐 확산등에 힘입어 상장기업수 증가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이런 곡절을 겪으며 코스닥 상장기업수는 1000개 돌파 이후 13년7개월동안 944개가 신규상장되고 445개가 상장폐지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이번에 1500개가 됐다.

코스닥 상장기업수는 기술주 중심 거래소로는 미국 나스닥(3245개사), 캐나다 TSX-V(1646개사)에 이어 세계 3위 신시장으로 4위인 중국 선전거래소 창업판(ChiNext, 951개사)과 약 450개사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2007년 상장사 1000개 돌파당시의 시가총액 1~10위 종목은 모두 바뀌었으며 시총 3조원 이상 기업은 1곳에서 9곳으로, 1조원이상 기업은 7곳에서 51곳으로 급증하는 등 전반적으로 기업의 시가총액이 상향됐으며 대형주 숫자가 크게 늘었다.

출범당시 상장사중 현재까지 상장존속 회사는 94개사이며 외국기업은 2007년 8월 1호 상장이후 30개사가 신규상장되고 9개사가 상장폐지돼 현재 22개사가 있으며 국적도 미국•중국•일본 등으로 다양화됐다.  

KRX는 “코스닥시장과 같은 신시장은 성장주도형 시장으로서 성장성있고 유망한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본원적 역할”이라며 “성장잠재력 있는 기업을 선별하고 이들을 효율적으로 자본시장에 진입시키기 위한 제도적•절차적 체계발전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