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사상최고치 행진…VN지수 20일, 21일 이틀연속 최고치 경신

- 1283.93으로 마감, 1300선 넘봐…증권사들, 다음주도 상승전망 - 거래대금도 올들어 최고치, 10억2350만달러…주문폭주로 체결지연 사태 빚어지기도

2021-05-22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증시가 사상최고치 행진을 하며 신바람 나는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21일 호치민증시(HoSE)의 VN지수(VN-Index)는 전거래일보다 5.71p(0.45%) 오른 1283.93으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사상최고치(종가기준) 숫자를 바꿔놓았다. VN지수는 이에앞서 20일에도  15.73p(1.25%) 상승한 1278.22로 지난 12일의 사상최고치(1269.09)를 경신했었다. 

이날 VN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38p 내린 1272.84로 장을 시작해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나며 장중 10p 가까이 밀리기도 했으나 오전장 막판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전돼 상승폭을 키우며  오후장 한때 1288.75까지 오르기도 했는데 이후 블록딜 거래 물량이 출회되며 강보합선까지 물러섰다가 다시 오름세 돌아서 상승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23조6670억동(10억2350만달러)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VN지수가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1시45분께 주문이 크게 늘면서 호치민증시의 고질병이 된 거래시스템 과부하로 체결지연 사태가 빚어져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0.12p(0.01%) 오르는데 그쳐 VN지수보다 상승폭이 작았다. 30개 종목가운데 18개가 상승했다. VN30지수 종목의 거래대금은 14조9000억동(6억4440만달러)으로 전체의 62.9%를 차지했다. 

BIDV은행(증권코드 BID)이 가격제한폭(6.93%)까지 오른 것을 비롯, 페트로리멕스(PLX, 5.5%), 팟닷부동산개발(PDR, 4.1%), 탄탄콩제당(SBT, 3.1%), 빈컴리테일(VRE, 2.9%), 캉딘엔주택(KDH, 2.47%) 등이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모바일월드(MBW, -3.1%), 노바랜드(NVL, -2.6%), 비엣콤은행(VCB, -2.2%) 등은 하락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2940억동 순매도(매수 2조1000억동, 매도 2조3900억동)하며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는 주로 철강대기업 호아팟그룹(HPG)과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C)에 집중됐다. 

증시전문가들은 은행, 증권, 철강 등 우량주를 중심으로 현금흐름이 좋아 다음주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