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은행간 금리, 2분기말 소폭 하락 전망

- 코로나19 4차확산으로 신용수요 감소, 외화매매 채널로 신규자금 유입 늘어 - 1주짜리 금리 5월중순 1.31%→향후 3개월간 0.83% 예상, 일부는 0.4%대 전망키도

2021-05-27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최근 몇주동안 큰폭으로 상승했던 베트남 은행간 금리는 이달 중순부터 안정세를 되찾아 2분기말이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KB증권베트남(KBSV)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초까지 은행간 금리는 가파르게 올랐다. 동화(VND) 단기대출 금리는 연 1% 이상으로 연초대비 3배 이상 올랐다.

이 기간 은행간 대출규모는 더 크게 증가했다. 5월 첫주 은행간 하루평균 대출규모는 전주보다 14% 늘어 147조동(63억4700만달러)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배나 증가한 것이다.

KB증권베트남은 은행간 금리가 급격히 상승한 것은 연초부터 4월까지 예대금리 차이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대출수요가 커지면서 이달초 은행업계 전반의 유동성에 단기 압박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KB증권은 최근의 코로나19 4차확산으로 신용수요가 감소하면서 은행간 금리도 점차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6월말에서 7월초 외화매매 채널로 신규 자금이 다시 유입되면 은행업계에 상당한 유동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엣드래곤증권(VDSC) 역시 은행업계 유동성이 연초보다 감소했으나 코로나19 이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현재의 은행간 금리 상승은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은행간 금리는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은행간 동화 평균금리는 0.05%p 하락했다. 단기대출인 은행간 하루짜리 오버나이트 금리(overnight interbank rate)는 1.2%, , 1주짜리는 1.31%, 2주짜리 1.43%, 1달짜리는 1.49%이다.

베트남은행간시장연구협회(VIRA)가 최근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회원사 대부분은 1주짜리 은행간 금리가 향후 3개월동안 0.83%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일부는 0.4%대까지 하락을 예상한 곳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