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항공, 6월부터 디지털 백신여권 ‘트래블패스’ 시범운영

-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계약 체결…디지털 건강증명서로 백신여권 일종 - 앱으로 백신접종 유무, 여행지 감염상황 등 공유·확인 - 싱가포르·카타르항공 등 30여개 항공사 시범운용 발표

2021-05-31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공동으로 다음달부터 디지털 백신여권인 IATA ‘트래블패스(Travel Pass)’의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31일 베트남항공은 IATA와 6월부터 트래블패스 시범운영 실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IATA 트래블패스란 항공여행객이 각 국가에 입국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휴대폰에 설치된 앱을 통해 한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디지털 건강증명서'로, 이번 시범운영은 국제여행 재개를 위한 하나의 신호로 해석된다. 

시범운용 기간동안 승객들은 무료로 IATA의 트래블패스 앱을 휴대폰에 다운로드해 사진과 여권 및 항공편 정보를 입력하면, 비행 상태나 여행지의 코로나19 발생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여행 출발전에 예약을 통해 IATA에 등록된 초청국가의 정부가 지정한 시설의 코로나19 검사나 백신 접종 여부를 디지털로 공유하면 된다.

이 앱은 항공사와 각국 보건당국이 증명서의 유효성을 확인하고 승객 상태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앱에 등록된 모든 정보는 보안으로 승객이 허락하는 경우에만 공개된다.

베트남항공은 지난 2월초부터 IATA와 트래블패스 운용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현재 싱가포르, 파나마, 에스토니아가 입국시 이 앱의 사용을 허가한 3개국이고 싱가포르항공, 카타르항공 등 30여개 항공사들이 시범운용을 발표했다.

트래블패스와 같은 디지털 건강증명서는 코로나19 이후 각국이 항공 및 관광산업 회복을 가속화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백신여권의 일종이다. 현재 베트남민간항공국(CAVV)도 국제선 정기항공편 재개를 서두르기 위해 이 같은 백신여권 시행에 대한 연구 및 도입을 교통운송부에 제안한 상태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러한 백신여권에 대해 아직 조심스런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