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1분기 대미수출 급증…222억4000만달러, 전년동기대비 39%↑

- 인도 코로나19 확산세로 베트남산 수산물 수출 크게 늘어

2021-05-31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미국이 대규모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가속화하면서 경제가 예상보다 더 빨리 회복함에 따라 1분기 베트남의 대미 수출이 급증했다.

해관총국에 따르면, 1분기 대미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한 222억4000만달러로 2위인 대중국 수출 125억6000만달러를 크게 앞섰다.

지난해 대미 수출은 764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27%를 차지하는 등 미국시장은 최근 수년간 최대 수출시장이다. 여기에다 미국 경제의 호황세에 양국간 교역량도 꾸준한 증가하고 있다.

쭝뀌섬유의류(Trung Quy Textile And Garment Co)는 최근 2개월동안 미국기업들의 주문량이 전년동기대비 60% 증가했다.

베트남수산물생산수출업협회(VASEP)에 따르면, 세계 최대 새우 생산국 인도가 최근의 코로나19로 대확산세로 생산에 차질을 빚어면서 베트남 기업들의 수산물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이런 추세로 향후 새우, 민물메기 등 다양한 베트남산 수산물의 대미 수출은 계속 늘 것으로 전망된다.

수산물 외 대미 쌀수출도 올들어 큰폭으로 증가했다. 1분기 대미 쌀수출액은 380만달러로 40.5% 증가했다.

미국 농무부의 최신 ‘세계 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쌀수출량은 4479만톤으로 전년대비 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베트남산 수출량은 전년대비 23만3000톤 증가한 640만톤으로 세계 2위 쌀수출국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담 시트코프(Adam Sitkoff) 주베트남 미국상공회의소(Amcham) 전무는 “미국과 베트남 양국은 교역 및 투자 확대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 교역량과 투자액이 더 늘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가능한 공급망 개발과 사회환경 개선 및 코로나19 대응에 공동으로 협력해 베트남의 투자매력이 더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