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부항공, 미국 정기노선 3분기 시작 전망…美 교통부에 신청

- 하노이·호치민 - LA·샌프란시스코 주 4~7회…직항편 아닌 타이페이·오사카·나고야 중 한곳 경유 - 3분기 미국서 2억달러 규모 IPO 계획도

2021-06-07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저비용항공사(LCC) 뱀부항공(Bamboo Airways)의 미국행 정기항공편 운항이 3분기 시작될 전망이다.

뱀부항공은 대만 타이페이 또는 일본 오사카나 나고야를 경유한 하노이·호치민 – LA·샌프란시스코 주 4~7회 정기항공편 개설을 미국 교통부에 최근 신청했다고 밝혔다.

미국행 정기항공편에는 와이드바디(2개 통로) 항공기인 보잉 787-9 드림라이너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된 운항계획은 당초 계획했던 것과 다소 다르다. 지난달 뱀부항공은 국내항공사 가운데 최초로 오는 9월부터 ▲호치민시-샌프란시스코 ▲호치민시-LA 직항편 슬롯을 확보해, 조종사와 승무원 등에 대한 교육과 장비 구축 등 최종 마무리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결과적으로 직항편이 아닌 경유편으로 변경된 셈인데,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뱀부항공은 오는 3분기에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2억달러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뱀부항공 모기업인 FLC그룹의 찐 반 뀌엣(Trinh Van Quyet) 회장은 ”IPO 규모는 발행주식의 5~7% 수준으로 뱀부항공의 기업가치를 4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뱀부항공은 연말까지 보잉 787-9 드림라이너를 포함해 보유 항공기를 30대에서 40대로 늘릴 계획이다. 또 연내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되면 한국 외 일본, 호주, 독일, 영국 등으로도 국제선 운항을 계획중이다.

현재 국내선 60개 노선을 운영중인 뱀부항공의 지난해 운송 여객수는 700만명 이상으로, 운항시작 1년여만에 시장점유율을 20%로 끌어올렸다. 연말까지 점유율 목표는 30%다.

지난해 세전이익은 코로나19에도 전년대비 30% 증가한 3900억동(1690만달러)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