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중앙은행, 기준환율 하향고시…2만3130동, 반년만에 0.04% 내려

- 매입가 2만2975동, 0.65%↓…매도가 2만3774동, 0.04%↓ - 동화(VND)강세…내수진작 통한 조기 경기회복 위한 것으로 풀이돼

2021-06-09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중앙은행은 동(VND)-달러(USD) 기준환율을 2만3130동으로 종전보다 0.04% 하향고시했다. 

9일 중앙은행 고시에 따르면 달러 매입가는 2만2975동으로 0.65% 내렸으며 매도가는 2만3774동으로 0.04% 내렸다. 시중은행들은 기준가의 상하 3% 이내에서 거래할 수 있다.

중앙은행이 동화(VND)-달러 환율을 변경한 것은 작년 11월23일이후 6개월여만이며 지난 1년간 가장 큰폭으로 내린 것이다.

4대 국영상업은행중 한곳인 비엣콤은행(Vietcombank)의 달러 매입가는 지난 이틀간 0.44% 하락한 2만2830동이었다.

동-달러 환율 하락은 동화강세를 의미하는 것으로 중앙은행의 이같은 기준환율 하향고시는 환율조작국 논란을 피하고 내수진작을 통한 경기회복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돼 수출에는 부정적이지만 수입품의 가격이 낮아져 국내소비자들의 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 

최근 전세계적인 미국 달러화 약세 이유는 미국 국채의 수익률이 최저수준으로 악화된데다 투자자들이 유럽과 미국 중앙은행(Fed) 회의를 앞두고 관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