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베트남에 스푸트니크V 백신 기술이전 준비 착수

- 양국 국회의장 통화에서 밝혀…기술이전 및 자체 백신 개발에 적극 협력키로

2021-06-10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러시아가 베트남에 스푸트니크V 백신 기술이전을 위해 관련절차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렌티나 마트비옌코(Valentina Matvienko) 러시아 상원의장이 밝혔다.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국회의장은 지난 8일 마트비예코 의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양국관계 강화를 위한 의회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한뒤 "베트남의 코로나19 대응에 러시아의 지원과 협조에 감사하며, 국내에서 자체 백신의 연구개발 및 제조에 러시아의 지원을 바란다”며 "우선 스푸트니크V 백신의 국내생산과 기술이전을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에대해 마트비옌코 의장은 러시아 의회가 양국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확인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러시아는 안전하고 매우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생산한 최초의 국가”라며 “현재 양국이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생산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트비옌코 의장은 “러시아는 베트남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기술이전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보건부와 관계기관이 기술이전을 위한 준비 절차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러시아로부터 스푸트니크V 백신 2000만회 분량을 확보해 7월부터 들여올 예정이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베트남에서 지난 3월말 긴급사용 승인됐다.

양국은 지난 2016년 10월 유라시아경제연합(Eurasian Economic Union)에 서명한 후 양국간 경제교류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결과로 지난해 양국간 무역규모는 전년보다 9% 증가한 48억5000만달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