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 88%, 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한 관광 원해…인도와 공동 1위

- 부킹닷컴 설문조사…콜롬비아·칠레 84%, 멕시코 82% 순 - 여행객과 관광업계 모두 인식 지속적으로 개선

2021-06-16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속가능한 관광을 원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나라는 베트남과 인도로 조사됐다.

네델란드 호텔예약업체 부킹닷컴(Booking.com)이 실시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속가능한 관광(sustainable tourism)’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베트남과 인도인은 이 비율이 둘다 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콜롬비아와 칠레가 84%, 멕시코 82%로 뒤를 이었다.

부킹닷컴의 설문조사는 18세이상 성인 남녀중 지난 1년간 최소 1회이상 여행한 사람들 가운데 베트남인 1005명 포함 전세계 30개국 2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조사 결과 베트남인의 97%는 ‘지속가능한 관광이 중요한 문제’라고 답했으며, 79%는 ‘미래세대를 위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지금 즉시 행동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해 무엇을 실천할 수 있는냐’라는 질문에 베트남인의 88%는 쓰레기 줄이기, 86%는 객실에 머물지 않을때 에어컨이나 조명 소등, 81%는 도보나 자전거 등의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 등을 꼽았다.

또 84%는 ‘지역사회를 존중하는 여행을 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93%는 ‘여행지 문화에 대한 이해와 문화유산 보존이 필요하다’, 64%는 ‘인구과밀을 피하기 위해 인기 여행지나 관광명소 방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환경보호, 에너지절약 등 지속가능성 가치를 반영한 숙소를 이용하겠다고 답한 이도 절반이 넘었다.

지난 3월 조사에서 베트남인들은 지난 1년중 여행에서 ‘외출시 환경을 의식해 냉난방기와 조명을 소등했다’고 답한 이는 52%였으며, 일회용 물 대신 텀블러나 병을 휴대했다는 비율도 44%에 달했다.

마리안 히벨스(Marianne Gybels) 부킹닷컴 지속가능성부문 대표는 “지난 6년간 지속가능한 관광에 대한 조사 결과, 여행객과 관광산업 모두에서 이 부문에 대한 인식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로모니터의 지난 4월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속가능한 관광 순위에서 99개국 가운데 96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