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철도공사, 정부에 3490만달러 구제금융 요청...자본금 확충

- 철도인프라 사용수수료인하, 세금감면, 백신 우선접종 등도 요청

2021-06-23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완전자본잠식에 직면한 베트남철도공사(VNR)가 자본금 확충을 위해 8000억동(3490만달러) 구제금융을 정부에 요청했다.

23일 철도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할 수 없다며 국가자본관리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코로나19 지원안을 제출했다.

철도공사는 자본금 확충을 위한 8000억동 우대대출과 함께 ▲1만3000여명 직원들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 재정지원 ▲철도인프라 사용수수료 인하 ▲세금 감면 및 연장 ▲철도업 종사자 6000여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등도 요청했다.

올들어 5월까지 철도공사 매출은 1조1140억동(4840만달러)으로 전년동기의 81%,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철도공사는 지속적인 철도여객 감소로 지난달 통일열차 38대를 포함해 총 393대의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근로자 1169명의 근로계약을 일시 중단하고, 136명을 무급휴가 조치했다. 그러나 이들 실업자 대부분은 아직까지 일자리를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철도공사는 지난해 1조3240억동(5750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