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코로나19 백신 개발·생산 협력…양국 외교장관 회담

- 정의용 외교장관, 국가주석·총리 예방…격리기간 단축, 교민 백신 신속접종 등 요청 - 부이 탄 선 외교장관, 백신 확보에 한국 지원 요청

2021-06-24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한국과 베트남이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 및 생산 협력을 집중 논의했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일정으로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정의용 외교장관은 23일 부이 탄 선(Bui Thanh Son) 베트남 외교장관과 회담에서 양국간 코로나19 대응 및 경제교류 확대, 노동 및 과학기술 협력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특히 선 외교장관은 한국과 코로나19 백신의 연구개발 및 생산 협력을 강화하고, 베트남의 백신 확보에 한국 정부가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한국이 베트남과의 협력 및 발전 관계를 항상 중시하며, 베트남의 사회경제적 발전 과정에서 긴밀한 파트너로 협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특히 정 장관은 베트남이 현행 3주(자가격리 1주 제외)인 격리기간을 단축해주고, 백신접종을 마친 특별입국자에 대한 격리면제와 교민들에 대한 신속한 백신 접종을 요청했다.

이날 양측은 ▲유엔, 아세안, 메콩 등 다자 메커니즘을 통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함께 기여하고 ▲국제법에 따라 남중국해 분쟁을 포함한 국제분쟁 해결에 계속 긴밀히 협력하며 ▲대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 협력에 합의했다.

회담후 정 장관은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국가주석,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를 잇따라 예방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앞서 정 장관과 한국 대표단은 하노이에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고위급 정책대화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베트남 일정을 마친 정 장관 일행은 이날 오후 다음 목적지인 싱가포르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