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3대항공사, 코로나19 손실에 '허덕'...단기부채 15억6340만달러

- 3대 항공사 지난해 매출 43억4000만달러 감소(60%↓), 7억달러 손실 - 베트남항공산업협회, 11억달러 우대대출 및 수수료 감면 요청…국제선 조기재개도

2021-06-28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비엣젯항공(Vietjet Air), 뱀부항공(Bamboo Airways) 등 베트남 3대항공사가 코로나19 손실과 이에 따른 부채압박으로 파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28일 베트남항공산업협회(VABA)에 따르면 3대항공사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전년대비 100조동(43억4000만달러, -60%)이나 줄었고, 16조동(6억952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말 기준 3대항공사의 단기부채는 베트남항공 20조동(8억6800만달러)을 포함해 전체 36조동(15억6340만달러)에 달한다.

올들어 국내선은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지난 2월 설연휴 수요가 기대에 못미쳤고 4월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지역감염 4차확산으로 여객이 다시 크게 줄었다. 5월부터 지난 25일까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0~9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VABA에 따르면 이들 항공사들이 항공운송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비용은 일 1000억동(434만달러) 이상이다. 이 때문에 정부의 지원없이는 일부 항공사는 파산할 수도 있을 만큼 완전자본잠식에 빠져있다. 특히 베트남항공은 최근 정부로부터 4조동(1억7400만달러) 규모의 재융자 방안이 승인됨에 따라 간신히 파산 위기를 넘겼다.

이에 따라 VABA는 고사상태인 항공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백신여권 조기 도입 ▲접종자 격리규정 완화 ▲국제선 정기운항재개 ▲향후 3~5년간 4% 우대금리로 25조동(10억8600만달러) 추가 지원 ▲항공관련 각종 수수료 및 세금 감면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