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기차배터리 관련사업 강화…카카오모빌리티에 1000억 지분투자

- 3자배정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 156만여주 인수 -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역량 결합 통한 시너지 창출 겨냥

2021-07-02     오태근 기자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LG가 전기차 배터리 관련사업 강화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을 잡았다.     

㈜LG는 2일 카카오모빌리티에 1000억원의 지분투자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투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3자배정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인수 형태로 이뤄지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이같은 내용의 신주발행계획을 공고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신주발행공고에 따르면 LG에 배정되는 주식수는 보통주 156만8135주(액면가 100원)으로 주당 발행가액은 6만3770원이며 주금납입일은 오는 19일이다.  

LG의 이번 카카오모빌리 투자는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전기차 배터리 관련사업을 확대 강화하고 모빌리티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겨냥한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를 기반으로 다양한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 기업이다. 친환경 전기차 도입을 가속화하고, 빅데이터와 분석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 사물의 이동'으로 플랫폼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서부터 활용, 재사용으로 이어지는 생애주기별 관리 및 진단 서비스인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LG전자는 지난해 말 전기차 충전상황 모니터링, 원격제어 및 진단 등 충전소 통합관리 솔루션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관련 분야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모빌리티의 강점이 플랫폼 역량을 결합시켜 관련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는 것이다.  

LG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협력방안을 논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 관계자는 "투자를 통해 모빌리티 플랫폼 비즈니스상에서 고객접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협력관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양사 역량을 결합해 국내 전기차 생태계 성장을 도모하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기술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