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자동차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키로…부품 수입관세·특소세 인하 검토

- 아세안FTA로 관세철폐돼 수입차가 더 싸…EU산도 10년뒤 무관세 - 국내산 차량 생산비용 줄여 경쟁력 갖추도록 지원해 규모의 경제실현

2021-07-05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공상부가 국내 자동차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5일 공상부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산업은 작은 시장규모에다 국산차와 수입차간 가격차이로 성장에 장애가 되고있다.

베트남 자동차시장 규모는 태국의 3분의 1, 인도네시아의 4분의 1에 불과해 완성차 및 부품 제조업체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부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결국 생산비용 상승과 국내산 차량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동남아 역내 관세철폐 이후 국내산 차량가격은 다른 아세안국가에서 수입한 차량보다 10~20% 비싼 실정이다. 과거에는 모든 수입차에 30%의 관세가 부과되었기 때문에 국내산 차량이 더 쌌다. 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관세는 2018년 완전히 폐지됐다.

여기에다 지난해 8월 발효된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에 따라 유럽연합에서 수입되는 자동차 가격도 점차 내려갈 예정이기 때문에 국내산 차량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EU산 수입차에 대한 관세는 연평균 7% 내려가다가 10년후에는 완전히 사라진다.

이에 따라 공상부는 부품 수입관세와 특소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국내산 차량과 수입차간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기 위해 수입차에 대한 품질관리와 밀무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