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대학진학은 포기못해'...베트남 수험생 100만여명 고교졸업시험 시작

- 7~8일 이틀간 문학·수학·외국어 3개 공통과목과 문·이과 영역별 2개 과목 - 올해는 코로나19 감염자나 봉쇄된 학생 등 1만4400명은 추후 별도 시험

2021-07-07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7일 오전부터 고3 학생 100만여명의 고교졸업시험(한국의 수능과 유사)이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고교졸업시험은 7일 오전에 문학, 오후에 수학 등 2개의 공통과목을 치른다. 이어 8일 오전에 ▲자연과학계열은 물리, 화학, 생물학 3개 탐구과목 ▲인문사회계열은 역사, 지리, 공민교육 등 3개 탐구과목 시험이, 오후에는 외국어영역 시험이 있다.

코로나19 4차확산 최대 피해지역인 호치민시는 당초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결국 강행으로 결정, 이날 오전부터 수험생 8만7000여명이 155개 고사장에서, 하노이에서는 188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시험에 들어갔다.

각 고사장마다 질서유지를 위해 4명의 공안이 배치돼 수험생들을 안내했으며, 코로나19 방역규정을 지키기 위해 수험생들은 출입문 통과 이후 3개로 나눠진 통로를 따라 차례로 고사장으로 입장했다.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은 체온측정과 손소독 및 수험표 확인 절차 등을 거쳐 시험장에 입실했다.

올해 고교졸업시험에는 작년보다 10만여명이 늘어난 총 102만1340명이 응시했다. 이중 75만9000명은 8월 졸업하는 학생이다. 특히 올해는 확진자(F0), 밀접접촉자(F1), 2차접촉자(F2), 격리 또는 봉쇄구역 수험생 1만4400명은 추후 별도로 치를 예정이다.

통상 대학들은 고교졸업시험 성적 55%, 학생부 및 기타 45% 등을 종합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시험은 문학, 수학, 외국어 등 3개는 공통과목이고 자연과학계열과 인문사회계열은 각 3개 탐구과목중 2개를 선택한다. 특히 문학 시험은 주관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