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19 4차유행에 근로자 50만명 실직

- 근로자중 확진자 1만여명, 접촉자 6만여명 모두 격리조치…생산 차질 - 창신베트남, 포유옌베트남, 포첸베트남 등 수많은 공장 폐쇄…기업·근로자 피해 막심

2021-07-15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에서 코로나19 4차유행 여파로 실직 또는 임시휴가 등 고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근로자는 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베트남노동총연맹에 따르면 35개 성·시에서 전체 지역감염자의 31%에 해당하는 1만명 가량의 근로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확진자와 접촉한 근로자는 6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모두 격리조치됐다.

연맹은 이들 노동자들에 대해 긴급생계비로 1130억동(490만달러)을 지원했으며, 노동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신속접종과 정부의 코로나19 지원패키지 26조동(11억3270만달러) 신속집행 등을 요청했다.

전국 노동자의 4분의 1이 몰려 있는 호치민시와 인근 지방은 최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2000명 이상 발생하며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 호치민시 관내 산업단지와 수출가공단지에는 160만명, 동나이성(Dong Nai)은 120만명, 빈즈엉성(Binh Duong)에는 100만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데, 이들중 상당수가 당국의 봉쇄조치로 업무에 차질을 빚거나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호치민시노동조합(HCLC)에 따르면, 7일기준 관내 산업단지 노동자 가운데 확진자는 1800명이 넘었다. 특히 호치민시에서 단일사업장으로서는 가장 큰 5만6000명의 근로자가 재직중인 신발제조회사 포유옌베트남(Pouyuen Vietnam Co. Ltd.)은 확진자 발생으로 지난 6일부터 열흘간 조업이 중단된 상태다.

이외 1만7000명의 노동자가 재직중인 포첸베트남(Pouchen Vietnam)의 신발공장은 2주간 조업이 중단됐으며, 4만2000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는 나이키신발 위탁제조사 창신베트남의 동나이성 3개 공장도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폐쇄되는 등 전국적으로 수많은 기업과 수십만명의 근로자들의 피해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