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쫑 서기장 통화…“베트남내 우리 국민•기업 안전에 각별한 관심을” 당부

- 양국관계 강화방안 등 협의…2023년 교역액 1000억달러 달성위해 긴밀협력 - “한국어 제1외국어 채택 환영…교육•문화 교류 확대” - 코로나19 극복 및 질병예방•관리 관련 공조도 강화하기로

2021-07-16     오태근 기자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 최고지도자인 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당서기장에 베트남내 우리 국민 및 진출 기업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베트남측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쫑 서기장과 전화통화를 같고 양자관계 강화방안, 주요지역 및 국제정세 등에 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베트남 신지도부 출범후 양국 정상급 차원에서 처음 이루어진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쫑 서기장의 연임을 축하했으며, 이에대해 쫑 서기장은 감사의 뜻과 함께 한국이 UNCTAD(유엔무역개발회의) 선진국으로 격상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1992년 한-베트남 수교이래 정치•경제•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심화되어 왔다고 평가하고, 내년 수교30주년을 맞이하여 현재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속에서도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며 “2023년까지 교역액 1000억달러 목표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쫑 서기장은 “교역액 1000억달러 달성을 위해 투자규모를 확대하고,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 한국정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호응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은 신남방정책의 핵심파트너로, 한국은 베트남의 1위 투자국이고 베트남은 한국의 4대 교역대상국이며, 베트남에 9000여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있고, 각각 20만여 명의 양국 국민이 거주하고 있을 만큼 양국은 특별한 관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쫑 서기장은 “한국은 아세안 협력의 중심국가로서, 베트남은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지지하며, 베트남의 발전계획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결합시킨다면 양국관계가 더욱 심화‧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쫑 당서기장은 “한국과 베트남 정당간, 국회간, 차세대 지도자간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고, 문 대통령은 “이 제안을 적극 환영한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재개를 위해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베트남이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으며, 이에 쫑 서기장은 “베트남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적인 협의 대화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이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한 것을 환영하며, 한국에서도 베트남 문화에 대한 관심이 확산될 수 있도록 교육·문화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쫑 당서기장은 “양국의 문화가 서로 널리 퍼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함께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 기업인 등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베트남측의 협조에 사의를 표하고, 베트남내 우리 국민 및 진출 기업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쫑 서기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긴밀한 협력이 이뤄져 온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앞으로도 코로나19 극복 및 질병예방•관리 관련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