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성장률 전망치 줄줄이 하향조정…코로나19 4차유행 영향 반영

- 스탠다드차타드 6.7→6.5%...정부 전망치 6~6.2% 보다는 낙관 - ADB 베트남 6.7→5.8%, ...동남아 4.4→4%…동아시아는 7.4→7.5%로 상향

2021-07-21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스탠다드차타드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베트남의 코로나19 4차유행 영향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6.7%에서 6.5%로 0.2%p 하향조정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4차유행 장기화로 소매업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장단기적으로 산업부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관광산업 회복 지연과 동남아 및 전세계적 대유행이 다시 시작될 징조를 보임에 따라 단기적으로 베트남의 코로나19 대응 성과가 하반기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ADB는 지난 4월 전망치 6.7%에서 이번에 5.8%로 0.9%p나 낮췄다.

ADB는 동남아의 코로나19 확산세로 베트남 외에도 동남아 전체와 태평양, 남아시아 지역 등의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동남아는 지난 4월 4.4%에서 4%로, 남아시아는 9.5%에서 8.9%로, 인도는 11%에서 10%로, 아시아 전체는 7.3%에서 7.2%로 하향 조정됐다.

반면 동아시아는 한국, 홍콩, 대만 등의 빠른 회복세에 힘입어 7.4%에서 7.5%로, 중앙아시아는 3.4%에서 3.6%로 상향 조정했다.

사와다 야스유키(Yasyuki Sawada) AD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재유행과 변이 바이러스, 저조한 백신 접종으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고전하고 있으나 회복세는 계속 관찰되고 있다”며 “무역, 제조, 관광산업의 점진적인 회복은 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기획투자부와 중앙경제관리연구소(CIEM)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차유행 통제 시기에 따라 6~6.2%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