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베트남 코로나19 4차유행에 신발 공급 차질 가능성

-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 보고서 전망 - 베트남, 글로벌 공급량의 50% 차지…주요OEM업체 한국 창신베트남, 대만 포우첸 가동중단

2021-07-21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에서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4차유행으로 나이키 신발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S&P Global Market Intelligence 이하 S&P)가 전망했다.

21일 S&P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남부지역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나이키 신발의 주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공급업체인 한국 창신베트남과 대만 포우첸그룹(Pou Chen)이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등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키의 2020년 회계연도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신발이 글로벌 생산량의 약 50%를 차지했다. 또한 S&P의 연구부서 판지바(Panjiv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 항만으로 수입된 나이키 제품의 49%는 베트남산이고 이중 82%가 신발제품이다.

최근 나이키도 2022년 회계연도 전반에 걸쳐 공급망 지연과 물류비용 상승을 예상하고, 일부 지역에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현재와 같은 생산 및 공급 차질 문제는 비단 나이키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신발업계 전반이 처한 어려움이다.

브룩스런닝(Brooks Running)은 신발 운송에 종전 40일 걸리던 것이 현재는 80일로 늘어났다.

방글라데시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패션기업 리바이스(Levi Strauss)와 H&M 등도 사정이 비슷하다.

또 미국 고급 백화점체인 노드스트롬(Nordstrom)은 공급지연으로 물량이 부족해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요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